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중반에서는 확고한 저점 인식 달러 매수세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현물환 기준으로 1,118원대까지 호가가 나왔다.
달러-역외 위안(CNH)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6.84위안에서 6.83위안으로, 달러 인덱스(G10)는 96.28에서 95.7까지 밀렸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약 두 달 만에 110엔 선을 밑돌았다.
쏠린 감이 없지 않았던 글로벌 달러 롱 포지션이 점차 정리되고 있다는 진단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역외 투자자들이 지난주 후반부터 달러 매도 방향으로 주문을 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 속에 오는 22∼23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열릴 차관급 협상 기대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터키에서 시작한 신흥국 금융불안 분위기는 당장 확산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위안화를 추종하는 원화는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넘기에는 벅차다는 인식에 따라 상단도 높지 않다.
반면 레인지 하단 인식은 여전히 강하다.
1,110원대만 가면 일반 업체 결제 수요가 밀려 나온다는 점이 전일에도 확인됐다.
삼성전자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조금 있었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여러 곳에서 나왔다.
수급뿐만 아니라 외환딜러들도 롱에 무게를 두고 있어, 1,110원대에서는 저점 매수세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달러 인덱스의 경우에도 터키 사태로 거센 달러 강세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9∼10일 레벨 수준으로 돌아왔다.
터키 우려로 달러 롱 포지션이 달러 인덱스 95.2∼95.7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보면, 향후 달러 강세가 빠르게 되돌려지는 흐름은 조금 진정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또 비판했다.
그는 금리 인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연준이 더 완화적이어야 하냐는 질문에는 "나는 연준의 도움을 좀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 후원금 모금 행사에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값싼 돈'을 선호하는 줄 알았는데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다"는 불평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자체가 환율에 대해 가지는 무게감은 예전보다 크지 않을 것 같다.
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위원장인 케빈 하셋은 미국-멕시코의 무역협상이 타결 임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이 공개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3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7%), 나스닥 지수(0.09%)는 모두 상승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5.10원 내린 수준인 1,117.2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20.70∼1,121.50원에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