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후반 중심으로 레인지 흐름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유럽과 미국시장에서는 주요 통화는 달러 약세 방향으로 움직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조금 완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신흥국 통화 강세는 뚜렷했다.
특히 원화 변동성이 컸다. 현물환 기준으로 달러-원은 전일 종가 1,135원대에서 1,127원대로 0.67%가량 밀렸다.
같은 시간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CNH)는 약 0.4% 하락했다.
최근 원화는 위안화를 추종하지만, 위안화보다 약세 흐름이 덜하다는 점이 뉴욕시장에서 다시 확인됐다.
위안화 가치가 회복할 때는 원화의 절상 폭이 더 크다.
위안화만 보고 따라 올라온 레벨 부담이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이날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
달러-위안 환율이 6.8위안대에 머물고 있어 아시아 시장에서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인식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1,120원대는 업체의 결제 수요가 우위였던 레벨이기도 하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CNY) 기준환율을 절상 고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 예상보다 아래에서 기준환율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이 1,125원을 밑돌게 되면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맞부닥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입게 될 농가에 최대 120억 달러 규모의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농가들이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거나 잉여 농산물을 정부에 팔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콩, 사탕수수, 유제품, 과일, 돼지고기, 쌀, 견과류 등이 대상이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표밭인 팜 벨트(농업지대)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를 겨냥하고 있다.
소니 퍼듀 미 농무부 장관은 "불법적인 보복관세로 피해를 본 농가를 지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할 시간을 벌기 위한 단기적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거둔 경제 성과를 자랑했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는 훌륭하게 하고 있다. 지구 상에서 최고의 경제 수치. 다시 승리하는 미국에 기쁘다"고 썼다.
오는 27일(미국 시간) 예정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언급했다는 평가 속에,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GDP가 4.8%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시장참가자 입에 오르내렸다.
전문가들은 2분기 GDP가 3.8∼4.5% 수준일 것을 예측한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가 나오더라도 글로벌 달러를 급하게 강세 방향으로 끌고 갈 재료로는 판단되지 않는다.
오히려 포지션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약속대로 평안북도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폐쇄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미국 시간) 유럽연합(EU)의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만나 자동차 관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7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43%)는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0.03%)는 하락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약 7.60원 내린 1,126.9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25.60∼1,129.5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