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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마감 - 180720
  • 작성일 : 2018-07-20 16:42:55
  • 조회 : 2342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약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강세 기피 발언 사이에서 강보합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0원 오른 1,133.70원에 마감했다.
장중 달러-원은 3거래일째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고점 1,138.90원은 지난해 10월 10일 1,143.00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역외 위안화(CNH) 약세 흐름에서 변동성이 컸다.
장 초반과 장 후반 분위기를 좌우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지난 뉴욕시장 장중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올라가고 올라갈 때마다 그들(연준)은 금리를 다시 올리고 싶어 한다"며 "정말로 그것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돈을 쉽게 만들고 통화는 내려가고, 중국 통화는 바위처럼 떨어지고 있다"며 "우리 통화는 올라가고 있어서 불리한 입장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점진적 금리 인상이 최선' 발언 이후 가팔라지고 있는 달러 강세 흐름이 주춤했다.
1,134원대에서 출발한 달러-원은 오전 1,131원대로 밀렸고, 장 후반에는 1,130원 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특히 장중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환율을 관리하기 위해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장 초반과 장 후반 사이의 분위기는 역외 위안화가 주도했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은 다소 진정됐지만, 위안화 약세는 여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소폭 높은 6.7671위안에 달러-위안(CNY) 환율을 고시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달러-역외 위안화(CNH)는 6.836위안까지 튀었고, 달러-원은 1,131원대에서 1,138원대까지 7원가량 뛰었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 고의로 위안화를 절하한 게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위안화 고시 환율 이전 달러를 팔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은 달러 매수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멈췄고 달러-원도 점차 내렸다.
1,138원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쏟아졌다.
장 막판에는 위안화 및 글로벌 달러 흐름을 따라 1,133원대로 올라 마무리됐다.
◇2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9.00∼1,14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 딜러는 "스윙이 크고 속도가 너무 빨랐다"며 "1,135원 위에서는 오히려 결제 수요가 1,135원 밑에서는 네고 물량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에서는 미국 지표나 트럼프 발언이 있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고객 주문보다는 위안화 지표를 따라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중국 인민은행이 개입을 이렇게까지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 정도면 위안화 약세만으로 이는 달러-원 환율의 랠리는 마무리 시점이 온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중앙은행이 키를 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중국은 물론 한국은행도 관리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들도 그동안 네고를 많이 냈다"며 "환율이 1,150원대에 이르면 더이상 달러를 내다 팔 물량이 없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20원 상승한 1,134.40원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상단이 눌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안화 약세 우려 발언을 반영했다.
위안화 고시 환율이 나오고서는 달러-원은 빠르게 1,138.90원까지 7원 이상 뛰었다.
이후 인민은행의 매도 개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에 달러-위안이 하락했고, 달러-원도 이에 연동했다.
달러-원은 장 막판에 이르러 위안화 등을 따라 1,133원대로 끝났다.
달러화는 이날 1,130.90원에 저점, 1,138.9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4.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7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0% 오른 2,289.1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16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5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3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3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657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39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8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6.49원, 고점은 167.2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53억5천만 위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