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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마감 - 180615
  • 작성일 : 2018-06-15 16:56:07
  • 조회 : 2478
달러-원 환율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발(發)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을 타고 1,100원 선 문턱까지 뛰어올랐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60원 상승한 1,097.7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20일 1,100.60원 이후 7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장중 고점으로는 올해 2월 9일 1,098.00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개장가 1,088.00원에서 출발한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행보에 꾸준하게 상승했다.
역외 투자자들이 기존 숏(매도) 포지션을 대거 정리했다.
일부는 롱(매수)으로 갈아타는 모습도 감지됐다.
전일 1,080원대에서 쏟아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이날에도 이어졌다.
위아래 수급 요인이 부딪쳤지만, 상승 쪽에 무게가 실렸다.
부침이 있었던 다른 통화와 달리 달러-원은 사실상 한 방향으로만 움직였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원화 강세 재료로 레인지에 갇혔던 환율이 박스권을 돌파했다.
달러-원 환율은 1,065∼1,085원 레인지를 벗어나, 단숨에 다른 통화와 눈높이를 맞춘 수준 이상으로 뛰었다.
오후 들어 달러-원 환율이 200일 이동평균선인 1,091원도 넘어서자 오전에 구축된 숏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1,093원까지 상승했다.
전일 ECB 성명에 기존 '상당 기간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문구'가 '현 금리 수준을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바뀐 점이 이날 달러 강세를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BOJ도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앙은행 간 통화 정책 차별화(다이버전스)는 더욱 부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올해 하반기 2회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형성됨에 따라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외환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이날 통계청이 내놓은 5월 고용동향이 크게 부진한 점도 원화 약세 재료가 됐다는 인식도 있었다.
하반기 경기가 불투명해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1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90.00∼1,10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베테랑 딜러는 "FOMC와 ECB, BOJ 등 중앙은행 3연속 일정에 영향을 받았다"며 "BOJ 회의 이후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더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090원을 넘으면서 역외의 숏 커버가 꾸준하게 나왔고, 결제수요도 덩달아 나왔다"며 "물론 네고 물량도 상당히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은 약간 오버슈팅의 느낌이 있다"며 "방향성이 잡혔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환율이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다는 시각이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B 은행 딜러는 "1,090원대 올라 박스권으로 예상했는데 1,095원을 넘어 스트레이트로 이렇게까지 오르는 장은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주요 통화가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했더라도 일방적인 흐름은 아니었다"며 "레인지 상단을 깨려는 시도와 함께 레인지에 익숙했던 플레이어가 포지션을 정리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90원대 중반은 심리적으로 높아 보이는 곳"이라며 "장 끝나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2원가량 밀렸다. 1,090원이 지지받는다면 위로 베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90원 상승한 1,088.00원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다.
1,087.30원까지 조금 밀렸지만, 하단은 단단히 지지받았다.
역외 투자자 중심으로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졌다.
수입업체도 달러를 샀다.
장 후반 오후 3시가 넘어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강해지면서 달러-원은 1,097원까지 뛰어올랐다.
달러화는 이날 1,087.30원에 저점, 1,097.8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9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0% 내린 2,404.0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571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6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샀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8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0.0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63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0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32원, 고점은 171.0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3억5천만 위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