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1.675로, 전장보다 0.18%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5% 내렸다.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과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물가 상승압력 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1.2% 상승해 예상치와 전달치를 웃돌았다. 이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달러지수도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점도 달러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가 기술주 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하면서 달러지수가 상승폭을 반납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2.110으로, 전장보다 0.43% 상승했다.
간밤 미국의 4월 공급관리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ISM)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3월 건설지출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달러지수도 상승했다. 다만 미국 제조업은 2009년 이후 최장기간인 6개월 연속 위축됐다.
이번 주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25bp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달러화를 지지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을 91.2%로 반영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인상을 중단할지, 다음 달 또는 그 이후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지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FOMC 회의를 경계하며 소폭 하락했다. 또 JP모건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예금과 자산 대부분을 인수한 가운데 지역은행 주식 약세가 증시에 부담을 줬다.
최근 2거래일 거래를 종합하면 달러인덱스는 지난 28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 0.38% 상승했다. 2거래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8%, 0.79%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이르면 6월1일 한도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달러-원은 최근 2거래일간 달러지수가 오른 점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은 FOMC 경계감 속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는 점은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4월 무역수지는 26억2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를 보였다. 다만 무역적자는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은 달러-원 상승재료다. 최근 달러-원이 계속 오르면서 추격 매수세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역내에서 네고물량이 수입업체 결제수요보다 우위를 보였는데 네고물량도 달러-원 하락재료다.
연고점을 앞두고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도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 거래일에도 당국은 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는데 장중 역외 위안화 움직임도 관심사다. 지난달 30일 중국은 PMI를 발표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은 중국 경기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제조업은 위축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작년 10월 이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정학 갈등이 불거진 점은 우리나라에 별로 좋지 않아 보인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는 한미정상회담과 확장억제 강화를 담은 '워싱턴 선언'에 반발하며 우리나라 정부를 향해 '압도적 친미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개장 전에 우리나라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다. 장중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가 있다. 시장은 RBA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AD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한은은 '1분기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동향'을 발표한다. 장 마감 후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9.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7.70원) 대비 4.2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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