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1.722로, 전장보다 0.08%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16% 내렸다.
달러지수는 4월 S&P 글로벌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소화하며 거래됐다.
4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웃돌았다. 서비스업 PMI는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PMI는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판단했다. 장중 저점을 찍고 있었던 미국 국채 2년과 10년 수익률은 미국 4월 PMI가 나온 후 상승했다. 전 거래일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3.50bp, 3.91bp 올랐다.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맴돌던 달러지수도 미국 4월 PMI에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이 같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시장이 연준의 통화긴축 전망치를 크게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21일(현지시간) 뉴욕장을 소화하고 5월에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을 하루 전엔 84.5%에서 89.1%로 높였다. 6월에 추가로 25bp를 인상할 가능성도 하루 전 23.1%에서 23.4%로 반영했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이 5월에 25bp를 인상하고 6월부터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치를 유지했다. 또 올해 하반기 연준이 금리를 2회 인하할 것이란 기대치도 바꾸지 않았다.
또 시장은 전 거래일 유로화 등의 강세가 달러 롱포지션 청산을 촉발했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의 매파 발언과 4월 S&P 유로존 종합 PMI 호조는 유로-달러 상승을 지지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등락했다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9%, 0.11%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기업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거래가 다소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은 주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가 오름폭을 반납했는데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상승했다.
최근 달러-원과 달러인덱스 비동조화는 지속됐다. 무역수지 적자, 한·미 금리차 확대 경계감 등으로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최근 지정학 위험도 달러-원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최근 대만과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중, 미·러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이같은 '전선'에 발을 내밀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에 러시아와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도 달러-원 상승재료다. 결제수요는 달러-원 박스권 하단에서 주로 나왔는데 박스권 상단에서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최근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된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493억원으로 추정된다. 배당금 규모와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곳도 있어 배당금 규모는 바뀔 수도 있다.
이날 달러-원은 연고점(1,332.30원) 상향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1,330원대 초반에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강하다. 박스권 상단이란 인식에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28.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8.20원) 대비 2.6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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