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28원 부근으로 올랐다.
역외 매수 등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으로 달러-원 상승폭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5.40원 오른 1,328.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연고점은 1,332.30원(4월 20일)이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국 달러화가 제한적 약세를 보였으나 뉴욕 증시가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가 부진했다.
오전 장중 달러-원은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고점(1,330.40원)을 찍었다.
지정학 위험을 자극할 만한 소식도 전해졌다.
외신은 미국 등 우크라이나의 주요 동맹국 중 일부가 러시아에 대부분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아직 논의 중이며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 내용으로 지정학 위험이 불거졌고 달러-원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에 러시아와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4월 무역수지는 20일까지 41억3천9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연간 누적 무역적자는 265억8천400만달러에 달했다.
그럼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으로 달러-원 상단은 제한됐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외 위안화 약세는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했다. 달러인덱스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달러-원은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시장참가자는 당국으로 추정되는 저항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S&P 글로벌의 미국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며 "최근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였는데 미국 경기가 견고하다는 점이 드러나면 달러가 강세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최근 달러-원과 달러지수가 비동조화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지정학 우려가 커지면 이런 현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20원 상승한 1,32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330.40원, 저점은 1,323.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7.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1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73% 하락한 2,544.40에, 코스닥은 1.91% 내린 868.8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천755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천584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3.85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78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26달러, 달러인덱스는 101.99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022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41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93.13원, 저점은 192.36원이다. 거래량은 약 352억 위안이다.
21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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