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2.099로, 전장보다 0.183%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181% 올랐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등을 반영하며 거래됐다. 3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달보다 23만6천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5%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높였다. 달러지수도 올랐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손실을 축소하고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졌는데 3월 고용보고서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전 거래일 미국채 2년과 10년 수익률은 각각 14.09bp, 9.77bp 급등했다.
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성금요일' 연휴로 휴장했다. 같은 날 채권시장은 정오까지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상승세를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상승하고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낮아졌다.
일자리를 줄이는 업종도 나타났다. 실직자 수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임시직 일자리도 감소했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도 감소해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용 수요가 줄어드는 신호라고 시장은 판단했다.
다만 주요국 시장의 휴장으로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등이 미국 3월 고용보고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일부 거래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중 갈등도 눈길을 끈다. 중국은 최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대응해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미국은 인민해방군의 대규모 무력시위를 겨냥해 "과잉대응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달러-원은 이날 미국 고용보고서를 소화하며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에 달러지수가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되돌렸는데 아시아장에서 달러지수 동향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미·중 갈등 등 지정학 위험이 달러-원 상승재료가 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1조68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주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지난주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 규모는 3조9천517억원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배당금 규모와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곳도 있어 배당금 규모는 바뀔 수도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중공업체 수주물량,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2023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2023년 3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 참석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7일 밤 1,313.9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6.70원) 대비 0.4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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