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양방향 수급을 소화하며 1,316원 부근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거래됐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전장보다 2.40원 내린 1,316.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1,310원 후반대로 출발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반등해 1,320원 부근까지 상승을 시도했다.
하지만 양방향 수급이 유입해 달러-원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오전장 중 아시아장에서 달러인덱스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다.
이날 시장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를 주목했다.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6천4억원으로 추정된다.
배당금 지급 규모와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곳도 있어 수치는 바뀔 수 있다.
경상수지 적자는 두 달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5억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1월(42억 달러 적자)보다 개선됐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3월 이후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하고 있고 무역수지도 시차를 두고 완만히 개선되면서 올해 경상수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연간 200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 회사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6천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09년 1분기 이래 14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급등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통화스와프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기부양보다 물가안정 기조에 중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돌발변수가 없다면 물가는 계속 내려갈 것"이라며 "4월과 5월에는 3%대 물가도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1,31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오후에도 달러-원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 움직임에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달러-원 상단을 제한해도 결제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이 쉽게 내려오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원은 하락폭을 일부 확대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이번주 미국 지표가 대체로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미국 고용시장이 일부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지수는 내렸는데 미국 3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웃돌면 이를 되돌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미국 등이 휴장일 때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며 "시장 반응을 파악하는 게 제한적일 텐데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20원 하락한 1,317.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달러-원은 1,316~1,320원에서 움직였다.
장중 고점은 1,320.00원, 저점은 1,316.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8.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9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27% 상승한 2,490.41에, 코스닥은 1.67% 오른 880.0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6천938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959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1.8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8.41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166달러, 달러인덱스는 101.94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86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65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91.79원, 저점은 191.48원이다. 거래량은 약 252억 위안이다.
7일 달러-원 추이
ygkim@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