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의 원유 감산 예고에 달러 강세
중국 경기지표 부진…역외 위안화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수 등에 1,316원 부근으로 상승했다.
달러-원은 산유국의 원유 감산 예고와 중국 경기지표 부진 등을 반영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4.60원 오른 1,31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고점은 1,324.20원(지난 3월 10일)이다.
달러-원은 이날 상승 출발한 후 오름폭을 키웠다.
'OPEC 플러스'(OPEC+) 소속 산유국이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하면서 달러인덱스가 상승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역외 매수세가 나타났다.
일본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점도 달러 강세를 제한하지 못했다.
1분기 제조 대기업 단칸지수는 1을 기록해 예상치(3)와 전달치(7)를 밑돌았다. 이는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해석됐다.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했다.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을 기록했다. 예상치(51.7)와 전월치(51.6)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을 6천745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달러-원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한 영향이다.
이날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6만4천891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역대 세번째로 크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피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며 "경기지표가 잘 나오면 은행권 불안으로 하락했던 달러지수 하락세가 되돌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산유국이 원유감산을 예고했는데 이게 얼마나 실현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라며 "유럽장과 미국장에서 원유시장 반응과 주요 통화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30원 오른 1,306.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장중 고점은 1,321.10원, 저점은 1,306.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5.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6.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47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18% 하락한 2,472.34에, 코스닥은 0.88% 오른 854.95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천533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96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3.73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4.38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090달러, 달러인덱스는 102.91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11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99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91.70원, 저점은 190.25원이다. 거래량은 약 218억 위안이다.
3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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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