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양방향 수급을 소화하며 1,298원 부근으로 내렸다.
간밤 은행권 불안이 완화하면서 달러지수가 하락했고 달러-원도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70원 내린 1,298.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1,297.0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가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은행권 불안이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글로벌 은행주가 반등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옅어졌다. 이를 반영해 달러-원은 1,300원을 하회해 등락했다.
장중 달러-원은 1,293원 부근으로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해 달러-원은 1,290원 중반대에서 움직였다.
아시아장에서 달러지수는 하락폭을 확대했다.
장중 달러-원은 호주 소매판매 지표 발표를 소화하고 역외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했다. 지난 2월 호주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정학 긴장감도 나타났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시찰하는 장면과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했다.
장중 러시아 해군이 이날 동해에서 모의 표적에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외신보도도 전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9% 하락했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물량지수가 상승 전환했음에도 반도체 가격이 크게 내려 수출액에 악영향을 끼쳤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낙폭을 축소했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큰 움직임 없이 위안화에 연동해 거래됐다고 진단했다. 간밤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진 후 1,300원 위로 올라갈 만한 분위기가 아니라고 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주요 통화 움직임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퍼스트 시티즌스의 SVB 인수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옅어졌으나 은행권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유럽장과 미국장에서 또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 이슈와 주요 통화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현재 시장 테마는 은행권 불안"이라며 "이번주 유로존과 미국 물가지표가 발표되면 시장 관심이 인플레 이슈로 일부 옮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4.50원 하락한 1,29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1,293원에서 1,299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299.70원, 저점은 1,293.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97.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07% 상승한 2,434.94에, 코스닥은 0.70% 오른 833.5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434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1천391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0.8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48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090달러, 달러인덱스는 102.63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29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65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8.83원, 저점은 188.27원이다. 거래량은 약 232억 위안이다.
28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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