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양방향 수급을 소화하며 1,302원 부근으로 내렸다.
간밤 미국 대형금융기관이 실리콘밸리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옅어졌고 달러-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0.80원 내린 1,302.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1,301원으로 급락 출발했다. 금융불안이 완화된 영향이다.
전날 스위스중앙은행(SNB)은 필요하면 크레디트스위스(CS)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형 금융기관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최대 300억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 50bp를 인상한 점도 달러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오전장 중 결제 수요가 유입하고 국내 증시가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달러-원 하락 폭이 제한됐다.
시장참가자는 은행권 지원책을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여 투자심리를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위안화에 연동해 추가 하락했다. 장중 한때 1,300원을 밑돌았다.
다만 결제수요가 유입해 달러-원 하락 속도는 완만했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횡보 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이 부진하면서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대기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 점도표가 어떻게 변할지 등을 주시할 것"이라며 "FOMC 경계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FOMC 회의 전에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나온다"며 "관련 지표와 시장 반응을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2.00원 급락한 1,30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고점은 1,309.50원, 저점은 1,298.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1.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03.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0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75% 상승한 2,395.69에, 코스닥은 1.97% 오른 797.3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735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천537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2.8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0.09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630달러, 달러인덱스는 103.91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677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76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90.00원, 저점은 188.96원이다. 거래량은 약 110억 위안이다.
17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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