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역외 위안화 강세에 달러-원 낙폭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와 커스터디 매도에 1,294원 부근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지난주 급등세를 뒤로 하고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5.00원 내린 1,29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전 거래일 뉴욕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줄었고 달러 강세도 진정됐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낙폭을 되돌렸다. 아시아장에서 달러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시장참가자는 연준의 긴축 우려와 지정학 위험 등으로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은 진행 중이다. '정찰풍선' 사태 이후 지난 18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이 처음 만났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또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기종이 확인되지 않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오전장 후반 달러-원은 1,29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됐다.
거래량도 적고 변동성도 크지 않은 모습이다. 미국 금융시장이 조지 워싱턴 탄생일로 휴장인 데다 1,300원 부근에서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나타난 탓이다.
중국인민은행은 1년과 5년 대출우대금리(LPR)를 시장 예상대로 동결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1,290원대 초중반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인덱스가 반락하고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오후장 후반 달러-원은 하락폭을 일부 축소했다.
이날 역외와 커스터디 매도 등이 달러-원 하락을 이끌었다. 국내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미국달러선물을 5만5천786계약 순매도했다. 수입업체의 결제물량은 달러-원 하단을 제한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주요 통화 움직임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20일 미국장이 휴장이라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주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 등을 앞두고 연준 긴축 우려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중국과 홍콩증시가 강세폭을 키우면서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달러-원도 낙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강세 충격을 일부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50원 내린 1,29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299.30원, 저점은 1293.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9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8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16% 상승한 2,455.12에, 코스닥은 1.71% 오른 788.8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3천124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천986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4.1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5.12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890달러, 달러인덱스는 103.89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644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52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8.88원, 저점은 188.69원이다. 거래량은 약 242억 위안이다.
20일 달러-원 추이
ygkim@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