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양방향으로 팽팽한 수급을 소화하며 1,284원 부근으로 상승했다. 달러-원은 미국의 1월 소매판매 등 경기지표를 반영하며 거래됐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60원 오른 1,28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달러지수가 미국의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오른 영향이다.
미국 1월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3.0%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1.8%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통화긴축정책을 한동안 유지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됐다.
달러-원은 장 초반 상승폭을 키웠다. 1,280원대 후반에선 달러-원의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작용했고 네고 물량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중 달러-원은 달러지수 하락을 반영하며 하락 전환했다.
달러-원이 내리는 과정에서 '딜 미스(거래 실수)'도 나왔다.
오전 10시 32분경 직전 거래 대비 3.00원가량 낮은 1,279.20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이 거래는 상호 합의로 취소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폭을 키운 점도 달러-원 하락을 지지했다.
호주달러-달러는 급락한 후 일부를 되돌렸다. 호주의 1월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의 긴축근거가 약해진 탓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서 "최근 무역적자 요인을 분석해 보면 에너지, 반도체, 중국 등 3대 요인에 대부분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수지 개선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는 수출 유망품목 발굴, 시장 다변화, 서비스 수출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1,280원대 초반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오후장 후반 달러-원은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이날 수급은 양방향으로 팽팽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국민연금의 달러수요도 확인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주요 통화 움직임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한 후 달러가 강세로 나아갈지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올 텐데 주요 통화 움직임과 분위기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수급이 양방향으로 팽팽한 편이었다"며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있어 달러-원 상단이 제한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뉴욕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확대하지 않는 한 달러-원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80원 오른 1,28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장 초반 상승했다가 오전장 후반 하락세로 전환했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장 마감을 앞두고는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장중 고점은 1,288.10원, 저점은 1279.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83.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3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96% 상승한 2,475.48에, 코스닥은 2.51% 오른 784.7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9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천694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3.84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9.80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050달러, 달러인덱스는 103.66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648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13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7.62원, 저점은 186.65원이다. 거래량은 약 160억 위안이다.
16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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