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1,2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2.268로, 전 거래일보다 0.30% 상승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36%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했다.
연준은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 같은 가능성을 98.1%로 보고 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1.9%다.
시장 관심은 금리 인상 폭보다 연준의 통화긴축 경로다. 시장은 연준이 3월에 연방기금금리를 4.75~5.00%로 올리고 11월에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2월 연준 점도표상 올해 금리인 5.1%(중간값)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장참가자는 최근 인플레 둔화와 예상보다 견고한 경기를 보며 시장 전망을 지지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주가는 상승했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2월 FOMC를 앞두고 시장에선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하더라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피벗(정책전환)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 파이낸셜타임스는 인플레가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 속에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더라도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란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하고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시험(2월 FOCM)을 앞두고 놀다가 막 정신을 차린 학생 모습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0%, 1.96% 내렸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37bp, 2.57bp 상승했다.
이날 중국은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일본은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을 공개한다.
이날 오전 중 국제통화기금(IMF)의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도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중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됐고 미국 경제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우려했던 유럽의 에너지 위기도 발생하지 않았다.
IMF 세계경제전망은 간밤 분위기를 뒷받침할 수도 있다.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해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올 수 있어서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31.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7.40원) 대비 4.8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