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달러-원 환율은 설 연휴 간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1,2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 동안 미국 달러화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20일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102.143에서 간밤 뉴욕장 101.954로 0.19% 하락했다.
간밤 유로-달러가 상승하면서 미국 달러가 주춤했다. 유로존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결과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 합성 PMI 예비치는 1월 50.2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전월과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1월 합성 PMI 예비치는 44.6으로 석 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50을 밑돌며 위축국면을 유지했다.
지난 23일 유럽중앙은행(ECB) 인사의 매파 발언도 유로화를 지지했다. ECB 정책위원인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2월과 3월에 50bp 올려야 하고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에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
설 연휴 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도 달러 강세를 제한했다. 지난 20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이 두 번 연속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준비를 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올해 봄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도 제기했다.
설 연휴 간 달러-엔은 상승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 때문이다. 그는 다보스포럼에서 금리를 낮춰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방식의 통화정책을 유지해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3일 BOJ는 국채와 회사채를 담보로 은행 등에 5년간 자금을 대출하는 '공통담보자금공급' 오퍼레이션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이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받아 일본 국채를 매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 여파로 일본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달러-엔은 상승폭을 확대해 130엔을 상향 돌파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부진했다. 간밤 영국 PMI가 예상치를 밑돈 영향이다.
연휴 동안 미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하며 위험선호 분위기를 조성했다. 지난 3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0%, 0.76%, 0.31%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9% 상승, 1.19% 상승, 0.07% 하락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66% 상승, 2.01% 상승, 0.27% 하락을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32.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5.50원) 대비 1.8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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