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와 서비스업 지표를 소화하며 1,243원 부근으로 급락했다.
수급상 역외와 커스터디 매도세가 달러-원 하락을 견인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5.10원 내린 1,24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6월 3일(1,242.7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11일(-59.1원) 이후 가장 크다.
이날 달러-원은 전 거래일 미국 달러화 약세를 소화했다.
지난 6일(미 동부시간) 미국 노동부의 12월 고용보고서에서 임금상승률이 둔화했다. 미국의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6으로, 예상치와 전달치를 밑돌았다.
달러-원은 1,250원대 중반에서 개장한 후 장 초반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달러-원은 결제 수요로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달러-원 낙폭 만회는 제한됐다.
달러인덱스가 아시아장에서도 하락한 영향이다. 코스피 등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도 6.8위안을 밑돌았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달러-원은 하락폭을 소폭 키우며 장중 저점(1,242.80원)을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달러 약세 분위기를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다음 달러 방향성은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결정할텐데 당분간은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늘처럼 결제수요가 달러-원 하단을 제한하겠으나 위험선호 분위기가 나타난다면 달러-원 하락세를 막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중국 경제 재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중국과 홍콩 증시가 오르고 역외 위안화도 강세"라며 "달러-원 낙폭을 일부 되돌려도 중국발 호재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3.60원 내린 1,25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와 서비스업 지표를 소화하며 급락했다. 장중 달러-원은 하락폭을 확대해 나갔다.
장중 고점은 1,255.00원, 저점은 1,242.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46.97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08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63% 상승한 2,350.19에, 코스닥은 1.78% 오른 701.2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6천528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237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1.8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46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770달러, 달러인덱스는 103.57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853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3.3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2.87원, 고점은 183.98원이다. 거래량은 약 67억 위안이다.
9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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