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29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강세를 소화하고 장중 네고 등 수급을 소화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4.551로 전 거래일(104.189) 대비 상승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104.169)보다 높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규제 완화조치 여파로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다.
중국은 내달 8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관리등급을 '갑'에서 '을'로 낮추고 입국자 시설격리를 폐지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제한해온 자국민 일반여권 발급을 내달 8일부터 점차 정상화하기로 했다.
홍콩도 이날부터 입국자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밀접 접촉자 격리 등을 폐지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 공포가 중국에서 시작됐는데 끝나갈 때쯤에도 중국에서 잡음이 들리는 모습이다.
중국발 여행객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자 여러 국가는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와 일본, 대만, 이탈리아가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과 필리핀 등도 새로운 입국 방역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은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지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의 원자재 수요 등이 증가해 인플레를 자극하면 내년에 물가 둔화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간밤 뉴욕장에서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세로 반응했다.
간밤 미국 증시도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는 1.20%, 1.3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하락하며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장 초반 달러-원이 간밤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해도 장중 수급 상황에 따라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 최근에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그런 모습이 자주 관찰됐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아시아증시가 부진했으나 달러-원은 네고 물량으로 하락했다. 이날에도 네고 우위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
간밤 달러-엔은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이 10년 국채금리 변동 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한 이후 달러-엔은 장중 130엔대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134엔대에서 움직인다.
전날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요약본이 공개됐다. 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BOJ 정책심의위원들은 가격 목표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달성하기 위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완화정책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간밤 1,273.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7.00원) 대비 6.60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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