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80원 부근으로 하락했다. 역외 매수로 달러-원이 상승했으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4.60원 오른 1,28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달러-원은 간밤 미국 경제지표 등을 소화하며 급등 출발했다.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기 대비 3.2% 증가해 잠정치보다 개선됐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 스탠스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네고 등 수급을 소화하며 상승폭을 빠르게 축소했다.
역외 달러-위안이 아시아장에서 7위안 밑으로 하락한 점도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일본의 근원 물가상승률은 지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했고 시장 영향력이 제한됐다.
달러-엔은 아시아장에서 오름세를 보였으나 132엔선을 유지했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장 마감을 앞두고 오름폭을 일부 축소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1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PCE 물가지수가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만큼 연말·연초 달러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 이상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연준의 긴축 우려가 재차 불거져도 네고물량에 달러-원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연말에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물량을 처리하는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8.80원 오른 1,28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급등 출발한 후 장중 상승폭을 축소해갔다.
장중 고점은 1,290.00원, 저점은 1,277.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82.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5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82% 하락한 2,313.69에, 코스닥은 3.32% 내린 691.2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727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971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2.6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5.30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065달러, 달러인덱스는 104.36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961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7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2.78원, 고점은 183.47원이다. 거래량은 약 90억 위안이다.
23일 달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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