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20원대로 상승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반등했고, 결제 수요에 숏커버링까지 나오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에 환율 하락 폭이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인 59원으로 과도했던 점도 상방 요인으로 더해졌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0원 상승한 1,325.9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은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여진으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달 미국 CPI는 전년보다 7.7% 오르며,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7%대로 내려왔다. 달러 인덱스는 106대로 내려왔다.
장 초반에는 달러-원이 1,308원으로 낙폭을 확대했지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낙폭이 과도했던 데 따른 반발로 추가 하락 시도는 제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도 나왔다. 월러 연준 이사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스피가 장중 약세로 돌아섰고,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반등했다.
장중에는 결제 물량이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역외 숏커버링(재매수) 움직임도 더해지면서 달러-원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14일 달러-원 틱차트
◇15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뉴욕장 움직임 등을 반영하면서 1,32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은 전 거래일 낙폭이 컸던 데 따른 되돌림과 위안화 반락 등으로 오후장에서 밀려 올라갔다"며 "장중엔 결제가 쭉 많았는데, 네고 물량이 급하게 나오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320원대를 중심으로 경제 지표 등을 소화하며 등락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유동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1,300원대 부근에서 대기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지난주 달러-원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처리되지 않은 네고 물량도 대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300원대 초반에서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이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2.40원 하락한 1,31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에 1,310원 안팎으로 추가 하락을 시도했지만, 지난주에만 100원 넘게 급락한 여파로 낙폭은 제한됐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반등했고,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과 코스피 강세 반납 등이 달러-원 반등세를 이끌었다.
이날 장중 고점은 장중 고점은 1,332.00원, 저점은 1,308.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3.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0.36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9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4% 하락한 2,474.65에, 코스닥은 0.23% 내린 729.54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4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9.1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2.4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21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6.75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39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6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5.05원, 고점은 188.9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38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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