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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64원대로 급락하며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서 역외 매도물량 등을 소화하며 두 자릿수 낙폭을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4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0.10원 내린 1,36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지난 9월 2일(1,362.60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장 초반 달러-원은 간밤 달러화 약세에 연동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승리 가능성에 주목하며 하락했다. 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부양을 방해해 물가 압력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장중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39위안(0.05%) 올린 7.2189위안에 고시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폭을 키웠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2.1% 상승했다. 시장예상치는 2.3%다.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는 1.5% 하락이다.

역외 위안화 약세에도 달러-원은 장중 하락폭을 확대하며 장중 저점을 경신했다.

달러화는 등락을 반복했으나 강세가 제한됐다.

오전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를 보였으며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선 순매도했다.

달러-원은 오후장에서 하락폭을 키웠다. 역외 차익실현성 매물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등이 나오며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또 장중 비드가 얇아 달러-원 낙폭이 커졌다고 시장참가자는 설명했다. 장중 저가매수는 달러-원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주요 언론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원에선 공화당과 민주당이 팽팽할 것으로 내다봤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과 달리 선방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하원에서 공화당이 승리를 앞두고 있으나 의석수 차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공화당 정책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내일도 급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기술적 반등이 나온 후 달러-원이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달러-원 하락에 힘을 실어줄 뉴스가 나오면 원화강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며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미국 CPI 등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8.90원 내린 1,37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역외 매도와 네고 물량 등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달러-원은 12시 1분께 장중 저점을 찍은 후 횡보했다.

장중 고점은 1,380.30원, 저점은 1,360.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0.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68.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8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06% 상승한 2,424.41에, 코스닥은 0.18% 오른 714.6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4천127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29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45.7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1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0654달러, 달러인덱스는 109.70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0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2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7.90원, 고점은 190.70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86억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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