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8일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 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하는 데 따라 1,400원선 아래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이 부인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방역이 완화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유지되는 중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물밑 접촉설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다소 낙관적인 소식도 가세했다.
여기에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이 더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도 있다.
달러-원이 약 한 달 만에 1,4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점 인식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장중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가 불러온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급부상한 위험투자 심리가 쉽게 물러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이 부인했지만, 강경한 방역 조치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작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이 정밀한 과학 방역을 언급하고 있는 점도 보다 제한된 봉쇄 기대를 유지하는 요인이다.
미국 고위층이 러시아와 비밀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도 위험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저널은 핵무기 사용 방지를 위해 미·러 고위층이 소통 창구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술핵 무기까지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를 경감하는 소식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공화당이 승리하면 행정부와 의회가 교착되면서 증시에 도움이 된다는 심리가 강하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학하면 재정긴축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독일의 산업생산 지표 호조와 영국의 재정긴축 방침 등도 유로화와 파운드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위험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들이 급부상하면서 달러가 상당폭 하락했지만, 위험요인도 상존한다.
미 국채금리는 꾸준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 10년물이 4.2% 부근으로 올라섰다.
오는 10일(미국시간) 발표될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연준 긴축 강도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날 위험도 상당한 만큼 채권 시장은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방역 조치 완화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겨울철을 앞두고 방역을 완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의 악화한 대외수지에 대한 부담도 상존한다. 한국은행은 이날 9월 국제수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런 만큼 달러-원 1,390원대 초중반에서는 저점 인식 결제 수요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장중 중화권 증시가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이 지속할 것인지 등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6%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85%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급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392.5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01.20원) 대비 8.20원 내린 셈이다.
jwoh@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