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7일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가 부상했던 영향으로 1,40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다만 중국 당국이 방역 완화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만큼 장중에는 반등 압력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는 신규고용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실업률은 상승하는 등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
중국이 그동안 강력히 유지해 온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되면서 달러-원이 역외 시장에서 큰 폭 하락했다.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는 공산당 당대회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코로나 방역 완화와 관련해 여전히 부정적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제로 코로나 종료 추진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는 우리의 예방 및 통제 계획과 일련의 전략적 조치가 완전히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동절기에 코로나19가 급증할 수 있으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도 말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4천명을 넘어서면서 불안감을 자극했다.
중국의 방역 완화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원화 등 아시아 통화들은 강세 폭을 일부 반납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달러-위안(CNH)은 주말 7.17위안대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이날 7.2선 위로 다시 올랐다. 중국 경제에 민감한 호주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장중 달러-위안의 상승 흐름이 유지된다면 달러-원도 동반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수 있다.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도 달러-원의 가파른 하락을 지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0월 실업률이 3.7%로 올라 시장 예상을 웃돌고 노동시장 참가율도 소폭 하락하는 등 고용이 둔화한다는 신호도 일부 있었다.
반면 신규고용은 26만1천 명 증가로 시장 예상치 20만5천 명 증가를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완화하리란 기대를 하기에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유지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당초 예상했던 최종금리가 애초 예상했던 4.9% 근방에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폭을 50bp로 줄이더라도, 더 긴 기간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미국의 중간선거(8일)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10일) 발표 등 핵심 이벤트들도 많은 만큼 이에대한 불확실성도 유지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10월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6%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28%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급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403.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19.20원) 대비 15.05원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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