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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분석 _ 22.09.27
  • 작성일 : 2022-09-27 10:20:54
  • 조회 : 1715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27일 달러-원 환율은 1,430원 부근에서 달러 움직임을 주시한 채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요인보다 글로벌 달러를 전적으로 추종하면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거란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통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달러-원 상승세에는 오버슈팅에 가까운 속도가 붙고 있다.

전일 달러-원은 강달러와 파운드화 폭락 연타에 22원 급등해 1,430원 문턱마저 돌파했다. 재작년 코로나19 바이러스 충격으로 40원 폭등한 이후 하루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린 점은 불안감을 키웠다. 패닉 국면과 비슷하게 투매가 나오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3%와 5% 폭락해 약 2년여 만에 최저치를 동반 경신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4.9bp 치솟아 연 4.548%를 나타냈다.

급격한 시장 불안을 한 차례 겪었지만, 달러-원 레벨을 되돌릴 만한 요인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1,400원대 사수에 실패한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노력은 속속 무위에 그쳤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등가(패리티)를 한참 하회하는 0.95달러대로 주저앉았고, 엔화는 그나마 일본은행(BOJ)의 개입으로 약세를 추가로 심화하진 않은 정도다.

금융시장 충격을 몰고 온 파운드화 충격은 간밤에도 여진이 이어졌다.

전일 영국 파운드화는 급락을 딛고 반등에 나섰지만, 완전한 회복에 실패했다. 잉글랜드은행(BOE)은 다음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며 파운드화 방어에 나섰지만,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06대 수준으로 내려왔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란 속에서 약세 마감했다.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연고점에서 종가 기준으로 20% 이상 급락해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다.

급격하게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달러-원이 또 한 번 쏠림에 가까운 두 자릿수대 상승세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지 않다. 마땅히 저항선을 찾아볼 수 없고, 장중 수급이 얇아진 점은 레벨 상단을 넓게 열어두게 만들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 투자 심리가 진정되면서 한고비를 넘길 경우에 달러-원은 수급 상황에 다시 서서히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당국 경계감 등으로 속도 조절이 나타나는 가운데 고점 매도 물량도 나오면 상승세 제동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또한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네고 물량의 강도는 전일에도 결제보다 다소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가능성도 열려있다. 여전히 특정 레벨에 대한 단기적 방어 의지는 제한된 모습이나, 수급 안정 조치를 발표한 만큼 실제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날 때 매도 압력에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43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31.30원) 대비 0.5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ybnoh@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