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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분석 _ 22.09.16
  • 작성일 : 2022-09-16 10:08:12
  • 조회 : 1653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16일 달러-원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 상향 돌파 시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위안화가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7위안 선을 넘어서면서 달러-원 롱심리도 강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외환당국이 전일 고강도 실개입을 동반한 구두개입에 나서며 1,400원 방어 의지를 보여줬지만, 역내 외 달러 매수가 집중될 경우 레벨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점도 달러 강세 추세를 이어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당국이 구두경고 및 고시환율 조정 등으로 방어 의지를 드러냈던 달러-위안 7위안이 지난밤 상향 돌파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지난밤 7.0186위안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의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일 발표된 중국 주요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 등 경제 부양조치가 위안화의 약세 전망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매도 주된 동인이 위안화 약세 기대였다는 점에서 달러-위안의 주요 저항선 돌파는 달러-원 롱플레이도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지수는 미국 8월 물가지표 발표 이후 110선도 넘어섰던 급등세에서는 물러나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위안화와 원화 등 주요 신흥국 통화의 약세 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달러 자체도 강세 추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여전히 이른 시점이다. 당장 다음 주 FOMC에서 100bp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이 가능성은 20%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핵심 지표인 8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해 보합을 예상한 시장 기대치를 앞섰다. 다만 7월 수치는 0.4% 증가가 보합으로 하향 조정됐다.

8월 물가지표 충격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최종 금리 수준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이치는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4.9%에 달하며 때에 따라 5%를 넘을 수도 있다고 봤다.

달러-원이 반락할만한 재료가 거의 보이지 않는 가운데, 1,400원선 상향 돌파 시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당국이 레벨을 내어줄 것인지다. 최근 당국은 특정 레벨을 장기간 틀어막는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주요 레벨에서 일정 기간 시간을 끈 이후 물러나는 경우가 잦았다. 레벨 자체보다는 과도한 쏠림에 의한 가파른 상승을 저지하는 쪽에 무게추가 맞춰져 있는 셈이다.

당국은 전일에는 달러-원이 1,397원도 넘어서자 구두개입과 함께 고강도 실개입으로 1,391원 부근까지 레벨을 끌어 내리기도 했다. 일방적 달러 매수에 대한 경고를 보낸 셈이지만, 이후 달러-원은 차츰 반등하는 등 결제 수요 및 롱심리가 쉽게 꺾이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또 한차례 방어 의지를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방어선을 1,400원 위로 물릴 것인지에 따라 달러-원의 상단이 결정될 수 있다.

장중 발표될 중국의 8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 결과에 따른 달러-위안의 움직임도 달러-원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핵심 변수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3% 하락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원은 1,40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원 1개월물은 1,397.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393.70원) 대비 4.70원 오른 셈이다.

jwoh@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