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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분석 _ 22.09.14
  • 작성일 : 2022-09-14 09:59:32
  • 조회 : 1681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14일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로 급등해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큰 폭 오르면서 미 국채 금리가 치솟고 달러는 급등한 여파를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달러-원이 1,400원 선에도 바짝 다가설 수 있는 만큼 외환당국이 어느 강도로 개입에 나서느냐가 고점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CPI는 금융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을 던졌다. 8월 CPI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3%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0%보다 높았다. 특히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3% 올라, 전월치 5.9% 및 예상치 6.0%보다 상승 폭이 컸다.

물가 둔화 기대가 꺾이고, 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공포가 급습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도 요동쳤다.

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0bp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급부상했다. 9월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제 '베이스라인'이 됐다.

연준의 금리 최종 수준이 4% 정도가 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도 무색해졌다.

이에따라 달러지수는 107대까지 되밀렸던 데서 지난밤 110선 내외로 급등했다. 유로화는 달러와 등가(패리티)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달러-위안(CNH)은 6.98위안 위로 올라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에 다시 다가섰다. 달러-엔도 당국자들의 고강도 구두개입이 나왔던 145엔에 근접했다.

위험투자 심리도 급속도로 위축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4%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2% 추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6% 폭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도 폭등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391.5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3.60원) 대비 18.80원 급등한 셈이다.

물가 둔화를 기대하고 최근 형성됐던 달러 매도 포지션이 급속도로 청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일 나온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도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향후 한·미 금리차 역전에 대한 우려가 강화될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이날 장중에도 역외 숏커버 및 신규 롱포지션 구축을 위한 달러 매수가 집중되면서 1,390원대로 달러-원이 고점을 높일 전망이다.

시장 자체적인 달러 매도 유인이 부족한 가운데 결국 당국이 어느 강도로 개입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다.

달러-원이 1,390원 선 위에 안착하면 곧바로 1,400원 공방으로 접어드는 만큼 당국의 방어 의지도 약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NDF 시장에서도 당국이 일부 스무딩오퍼레이션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이 장 초반부터 개입 의지를 드러낸다면 1,390원대에서 역내의 추가적인 롱플레이는 제한될 수 있다.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는 달러-원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 지표는 많지 않다.

한국은행은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내놓을 예정이다.

jwoh@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