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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마감 _ 22.08.29
  • 작성일 : 2022-08-30 09:47:14
  • 조회 : 1632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50원선 위로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력한 긴축 의지를 재천명한 충격파로 달러가 전방위 강세를 보인 여파다. 외환당국도 1,350원을 방어해내지 못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9.10원 폭등한 1,350.40원에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이 일제히 충격을 받았다. 달러지수는 109대 중반까지 고점을 높이며 20년래 최고치이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중국 위안화가 큰 폭 약세였던 점도 달러-원의 상승 압력을 더했다. 달러-위안(CNH)은 장중 6.93위안까지 치솟았다. 2년래 최고치다.

국내외 증시도 큰 폭 밀리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3~4% 폭락한 데 이어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2% 이상 내렸다.

원화 약세 요인이 집중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으로 달러 매수가 집중됐다.

외환당국은 이날도 구두개입과 함께 실개입에 나서며 방어 의지를 보였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 대비해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외환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당부한 데 이어 추경호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수장도 잇달아 시장에 경고를 날린 바 있다.

당국은 이날도 장중 1,350원 부근에서 매도 개입을 통해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장 막판 1,350원선을 다시 내줬다.


29일 달러-원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 3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 강세 흐름 속에 외환당국의 방어 한계 인식도 제기되는 만큼 달러-원의 상승 흐름이 지속할 수 있다고 봤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당국이 핵심 인사들이 나서 구두개입을 계속했지만, 정작 실개입으로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이런 흐름이면 저점 매수 심리가 더 강화될 수밖에 없고 달러-원의 상승 압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월말을 앞두고 당국이 월별 상승폭이 과도한 데 대한 부담으로 레벨을 끌어 내리려 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이날 상승폭이 조금 컸던 데 대한 부담은 있지만, 미국 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 달러-원도 추가 상승을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면서 "1,350원대를 저지하려는 개입도 있었던 것 같지만, 결국 1,350원 위에서 마감했기 때문에 조금 더 위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 급등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11.20원 급등한 1,342.5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달러의 추가 강세 및 위안화 약세와 동반해 장중 꾸준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1,350원선 부근에서는 당국 개입 추정 물량으로 등락을 반복했지만, 장막판 상승폭을 재차 확대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350.80원, 저점은 1,342.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7.70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68억8천3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18% 급락한 2426.89에, 코스닥은 2.81% 추락한 779.8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에서는 68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8.77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2.8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9357달러, 달러 인덱스는 109.26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274였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8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15원, 고점은 194.9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94억 위안이었다.

jwoh@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