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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분석 _ 22.08.29
  • 작성일 : 2022-08-29 10:38:28
  • 조회 : 1725

잭슨홀 회의 참석한 제롬 파울 연준 의장(오른쪽)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29일 달러-원 환율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한 충격파로 1,340원대로 급등할 전망이다.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폭락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 투자가 급속도로 위축됐다.

달러-원이 다시 1,340원대로 튀어 오르면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경기 침체가 동반되더라도 인플레 대응이 우선이라면서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방침임을 강경한 어조로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지켜야 한다는 우리의 의무에는 조건이 없다"면서 "경제 성장이 느려지고 노동시장이 악화하는 등 가계와 기업에 고통이 불가피하겠지만 물가 안정 실패는 훨씬 더 큰 고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70년대 물가 관리 실패의 과거 실수를 되풀이할 수 없다면서 "역사는 (통화)정책을 조기 완화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한다"고 결기를 다졌다.

파월 의장까지 지속적인 긴축 방침을 확인하면서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전환 기대는 큰 폭 후퇴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이 어느정도 예상됐지만, 금융시장은 긴장감이 고조됐다. 특히 증시의 반응이 거셌다.

지난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8.33포인트(3.03%) 급락한 32,283.4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46포인트(3.37%) 급락한 4,057.6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7.56포인트(3.94%) 폭락한 12,141.7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따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341.20원까지 급등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1.30원) 대비 10.40원 오른 셈이다.

역외 가격 상승으로 장중 달러-원도 1,340원 위로 거래 레벨을 다시 높일 전망이다.

덩달아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부터 추경호 부총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잇달아 구두 개입성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외환시장 관련 언급에 신중했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가세했다. 이 총재는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이후 외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원화 약세가 국내 펀더멘털이나 유동성 이상이 아닌 달러 강세에 의한 것이라면서도, 외환시장의 쏠림 있으면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관건은 뉴욕 증시 폭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얼마나 타격을 받을 것인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전반적인 금융시장 불안에도 국내 증시에서 꾸준히 순매수 기조를 이어 온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로 돌아선다면 당국 경계심에도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위안화 움직임에도 촉각이 곤두설 전망이다. 역외 달러-위안(CNH)이 2년 내 처음으로 6.9위안 선도 상향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인 탓이다. 달러-위안은 지난 주말 6.8981위안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위안이 6.9위안도 넘어 약세 폭을 키우면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jwoh@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