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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10원대 초중반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중 달러화 가치 반락과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1,310원 아래로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결제수요가 환율을 밀어올리며 1,313원대로 장을 마쳤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0원 오른 1,313.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50원 상승한 1,313.50원에 개장했으나 개장 직후 위안화 강세와 국내 증시 반등을 반영해 하락 전환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에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됐지만, 선반영 인식과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 대기 장세에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6.7선에서 등락했다. 오전 한때 106.8선 후반으로 상승한 이후 106.6선으로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다만,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반락하며 6.75위안대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44% 상승했다. 외국인은 96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오전 중 달러화 가치 하락에 연동한 역외 매도가 환율을 눌렀으나 1,310원 아래에서는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며 환율을 다시 끌어올렸다.

오후 들어 대우조선해양의 6천500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2척 수주 소식이 전해졌지만,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한편, 이날 오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외환시장 불안 시 한국과 미국 당국이 긴밀히 협조해 필요한 협력 기제가 작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과도한 쏠림 시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도 전했다.


25일 달러-원 틱 차트




◇ 2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307~1,32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에는 유로화 변동에 따른 달러화 움직임에 연동하는 모습이었다"며 "호가가 얇은 가운데 장 막판 쏠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역외시장에서는 다시 1,312원대로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결제수요가 하단 지지를 이어가는 가운데 네고는 부족한 모습이었다"며 "애매한 레벨 속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FOMC 경계감 속에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 등에 오전 중 환율 하락 폭이 커졌으나 기본적으로 수급이 결제 우위이다 보니 이를 되돌렸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어느 방향이든 공격적으로 베팅할 재료가 없다"며 "환율은 FOMC 이후 방향성을 보고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하락 등에도 전 거래일보다 0.50원 상승한 1,313.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이 반락하면서 점심 무렵 1,310원 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축소하며 1,310원대 초중반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313.80원, 저점은 1,308.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1.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66억3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4% 상승한 2,403.69에, 코스닥은 0.01% 하락한 789.6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1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83억 원 수준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6.38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2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198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6.75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2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4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58원, 고점은 194.4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32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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