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반락하며 1,240원대 초반으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 등락에 따라 냉온탕을 오가는 가운데 일주일째 하루 평균 10원 내외의 변동성을 이어갔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40원 하락한 1,24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위험자산이 반등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도 전일 대비 9.60원 내린 1,242.50원으로 갭다운 출발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61위안대로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1,238.6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오전 중 한국조선해양이 5천724억 원 규모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수주 소식을 전한 점도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장 후반 들어 달러 인덱스와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낙폭을 축소하고 외국인도 주식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달러-원 환율도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피는 0.4%가량 상승했고 외국인은 100억 원 조금 넘게 순매도했다.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한 가운데 장중에는 1,240원 선을 중심으로 수급 공방이 나타났다. 역외 투자자들이 주로 달러를 매도한 가운데 1,240원 아래에서는 결제수요가 장 막판까지 꾸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달러-원 틱차트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다음 주 달러-원 환율이 1,235~1,26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고용지표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달러화 방향성이 잡힐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초반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서 시장에서 숏 플레이가 나왔는데 연금 추정 결제물량에 다시 1,240원대 초반까지 상승했다"며 "미국 고용지표와 국내 연휴를 맞아 포지션을 크게 가지고 가진 못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방향성 없는 장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날 중국과 홍콩, 대만 등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위안화도 오전 중 하락한 이후 변동이 크지 않았다"며 "오후에는 물량을 따라 등락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장은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이후 방향성이 정해질지 봐야 한다"며 "방향은 좀 더 아래로 보지만 계속 결제가 이렇게 나오면 숏으로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하락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9.60원 급락한 1,242.50원에 개장했다.
간밤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두 자릿수 급락해 1,230원대로 하락 시도했다. 다만 코스피가 상승 폭을 축소했고, 장중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하면서 1,240원 선을 중심으로 공방하다 1,240원대 초반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점은 1,244.00원, 저점은 1,238.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4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96억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4% 상승한 2,670.65에, 코스닥은 0.04% 오른 891.5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61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9.85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6.1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52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1.72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35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3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6.49원, 고점은 187.4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2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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