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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마감 _ 22.05.30
  • 작성일 : 2022-05-31 08:04:36
  • 조회 : 1846

급격한 환울 하락에 결제·네고·손절 등 186억 달러 거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30원대 후반으로 급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 봉쇄 완화로 인한 경제 재개와 중국 채권시장 개방에 따른 기대가 위안화 강세를 촉발하며 달러-원 환율이 이에 연동했다.

또한, 급격한 환율 하락세에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을 비롯해 달러 매수 포지션에 대한 손절매 물량이 나오는 등 포지션 쏠림도 환율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60원 급락한 1,238.60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간 28.40원 급락한 가운데 지난 4월 20일 1,236.10원으로 장을 마친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최저치다.

이날 거래량도 186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최근 달러화 강세 되돌림에 전 거래일 대비 6.10원 내린 1,250.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원 레벨이 1,250원대를 위협하면서 결제물량이 하단을 지지하는 듯했으나 오전 10시 25분께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위안화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1,240원대에 진입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101.4선으로 하락했고 장 초반 6.72위안대에서 움직이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절상 고시 이후 6.67위안대로 급락했다.

이후 인민은행의 채권시장 개방 조치 등도 위안화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민은행은 그동안 은행간 채권시장에서만 외국인이 직접 거래를 할 수 있게 허용했는데 이번에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를 대상으로 은행간 시장뿐만 아니라 거래소에서 채권 거래를 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위안화 반등에 연동하며 달러-원 환율도 이날 1,238.20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환율 급락에 따라 그동안 달러 매수에 치우친 포지션 정리 물량이 나오는 등 수급상 쏠림도 환율 하락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지적됐다.

수급상 네고물량과 결제물량이 상당량 쏟아져 나온 가운데 네고물량이 다소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 지수도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1%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도 코스피 시장에서 3천5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30일 달러-원(빨강)·달러-위안(CNH)(파랑)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3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30~1,25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 쏠림이 심한 모습이었다며 결제수요가 많았던 만큼 최근 2거래일간의 낙폭을 다소간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동안의 롱스탑을 털어내는 등 분위기 자체가 돌아선 느낌도 있다며 하단도 더 열어두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 분위기를 반영한 가운데 1,250원대 하단이 쉽게 깨지면서 롱스탑이 많이 나왔다"며 "중국 봉쇄 철회 소식 등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1,250원이 의미 있는 지지선으로 작용하지 못했는데 다음 하단은 1,229원까지 열어두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변하면서 시장이 다시 과도기에 접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 매수 포지션 정리가 나온 것 같다"며 "특히 위안화와 연동하며 지지선도 뚫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결제 물량이 있었는데도 계속 손절매 물량이 나오며 반등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1,260원 지지를 못하고 내려온 것 자체가 시장이 변곡점에 들어선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하락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6.10원 하락한 1,250.1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레벨이 1,250원 선을 일시적으로 하향 돌파했지만, 결제 수요 등이 꾸준하게 하단을 제한했다. 다만 위안화 절상 고시와 중국 채권시장 개방 소식 등에 위안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1,250원대에 이어 1,240원대까지 뚫으며 1,230원대 후반으로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253.00원, 저점은 1,238.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4.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4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86억1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0% 상승한 2,669.66에, 코스닥은 1.43% 오른 886.4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51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1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7.1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4.9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58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1.47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63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5.9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5.90원, 고점은 187.0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4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