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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분석 _ 22.05.23
  • 작성일 : 2022-05-23 10:04:39
  • 조회 : 1925

 


중국 상하이 봉쇄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도 달러-원 롱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주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안정 문제가 정상선언문에까지 포함된 점은 달러-원의 상승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원이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팔랐던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는 지속하는 탓이다.

지난 금요일 뉴욕 금융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장중 한때 약세장 진입을 의미하는 전고점 대비 20% 이상으로 낙폭을 키우면서 불안감은 더욱 고조됐다.

S&P 지수가 장 후반 반등하며 종가 기준 약세장 진입은 면했지만, 안정화를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고조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1,270원대로 되돌아왔다.

증시의 약세장 진입 등 위험회피가 심화하면 달러도 안전자산 선호 차원에서 다시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오는 6월 일상 회복을 목표로 점진적인 봉쇄 완화에 돌입한 상하이시에서 일부 지역의 봉쇄가 다시 강화되는 등 위험이 여전한 탓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상하이시의 주요 상업지구인 징안 지구에서는 상점 폐쇄 및 외출 금지 등 봉쇄 조치가 다시 강화됐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금리 인상 기대가 지속하는 점은 달러-원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릴 전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주말 네덜란드 방송과 인터뷰에서 3분기 초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 이후 '수 주일' 후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외환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 대한 부담은 달러-원의 상단을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정상선언문에 외환시장 안정 문제가 명시적으로 언급됐다.

정상선언문에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금융 안정을 위해 양국이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문구가 포함됐고, 윤석열 대통령은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양국 중앙은행 차원에서 통화스와프 체결 관련 논의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통화스와프 등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은 만큼 달러-원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달러-원의 레벨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외화자금시장에 이상 징후가 없는 상황에서 통화스와프가 시급한 것인지를 두고는 다양한 진단이 있다. 연준이 과연 스와프를 체결해 줄 것인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대통령 차원에서 외환시장 안정 의지가 반복적으로 피력되고 있는 만큼 당국의 방어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에는 첫 외부행사로 국제금융센터를 찾아 거시금융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한 바 있다.

대통령까지 연일 나서는 상황에서 달러-원의 급등이 되풀이되는 것은 당국으로서도 부담일 수 있다.

한편 지난 20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7포인트(0.03%) 오른 31,261.9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7포인트(0.01%) 상승한 3,901.3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88포인트(0.30%) 떨어진 11,354.62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1개월물은 1,2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지난 20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8.10원) 대비 6.70원 오른 셈이다.

jwoh@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