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10원 후반대로 상승 마감했다.
장중 1,220원을 돌파하며 레벨을 높였으나 네고 물량 등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0원 오른 1,218.3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매파 발언에 갭업 출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것이 연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며 "이르면 5월에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함으로써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 발언으로 인한 위험 회피 분위기에 달러-원은 점심 무렵 1,220원 선을 돌파하며 1,221원대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역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매도에도 네고 물량과 차익 실현 매물 등이 나오며 1,210원대로 회귀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9.758까지 상승했다.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됐다.
한편, 오는 8일부터 외국인 투자자 기말 배당금 지급이 시작된다. 이달 지급되는 배당금 규모는 10조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난해보다 4조 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이날 코스피는 0.88% 하락했다. 개인이 1조 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천억 원 넘게 주식을 팔아 치웠다.
6일 달러-원 틱차트
◇ 7일 전망
최근 엇갈린 대외 재료와 수급 영향력에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1,210~1,227원까지 넓게 열어두는 모습이다.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진 가운데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주목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금리 급등에도 달러-원에서의 위력은 그다지 세지 않은 모습"이라며 "엔화, 유로화, 위안화도 약세인데 원화는 수급 때문인지 견고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고위 인사 발언에 3월 FOMC 의사록을 앞두고 시장이 선반영을 한 것 같은데 오히려 의사록이 생각보다 매파적이지 않다면 하락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엔 달러-엔 환율이 더 오를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번주 내내 달러 매수세가 강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간밤 브레이너드 부의장 발언에도 6원 정도 상승했는데 다른 통화에 비해 약세 정도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많이 올라와 환율이 무거운 가운데 네고 등 수급의 영향을 받았다"며 "4월 배당금 규모도 예년에 비해 줄어 경계감에 비해 환율을 올리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6.30원 오른 1,219.00원에 개장했다.
갭업 출발한 이후에도 증시 약세와 중국 지표 부진 등에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하며 1,222원 가까이 레벨을 높였다. 다만, 상단에서 네고물량이 저항으로 작용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다시 1,220원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장중 고점은 1,221.90원, 저점은 1,217.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4억6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8% 하락한 2,735.03, 코스닥은 0.98% 내린 943.1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79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3.92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0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882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9.68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74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1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0.99원, 고점은 191.4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7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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