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다시 1,22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행보가 선반영 됐다는 인식 등에 그동안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다소 구체화한 연준의 긴축 일정 언급에 시장의 긴축 경계가 다시 커졌다.
간밤 대차대조표 축소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연준 고위 인사의 매파 발언에 금융시장은 일제히 위험회피로 반응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이르면 오는 5월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빠르게 공격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통화긴축은 대차대조표의 빠른 축소와 꾸준한 금리인상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5월 회의 직후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를 죽여나가겠다"고 전했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이같은 발언에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5bp 급등한 2.5545%, 2년 만기 금리도 9.79bp 상승한 2.5302%에 장을 마쳤다.
좀 더 구체화한 연준의 긴축 스케줄과 미 국채금리 급등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6%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26% 내렸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발언인 만큼 3월 의사록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와 엔화 약세 속에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9.4선으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미 국채금리 급등에 연동하며 다시 123.6엔대로 레벨을 높였고, 유로-달러 환율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속에 1.09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제안했고, 미국은 러시아 일부 대형은행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우려에도 국제유가는 중국발(發) 수요 둔화 우려에 10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의 위험회피 분위기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도 1,21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12.70원) 대비 6.1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2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세가 나오며 환율을 눌렀지만, 달라진 분위기에 역외가 다시 달러 매수에 나서며 환율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환율 레벨이 높아지면서 상단에서는 네고물량 등이 저항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수급 동향,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 등에 주목해야 한다.(금융시장부 기자)
美 연준 이사회 참석한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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