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1,2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며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달러화 강세에 연동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위험 선호와 회피 심리가 혼재된 가운데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및 수급에 주목할 전망이다.
특히 1,210원대 초반과 1,220원대 부근에서 수급이 양방향 변동성을 막고 있는 만큼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간밤 달러화 가치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움직임에 강세를 나타냈다.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우크라이나 소도시 부차 등에서 사살된 민간인 수백 명이 발견되면서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쟁 범죄'라고 규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지칭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하며 에너지와 관련된 선택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위로 상승했다.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 오른 배럴당 103.2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98.9선으로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상승을 자극한 가운데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행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09달러대로 하락했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역전이 이어졌다.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22bp 하락한 2.43%, 10년 만기 금리는 1.94bp 오른 2.4045%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연준의 긴축 기조를 선반영했다는 인식이 있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지분을 9.2% 보유하며 트위터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주요 기술주 주가가 반등했다.
통상 4월이 주식하기 좋은 달이라는 인식도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엇갈린 심리 속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10원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5.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14.40원) 대비 0.1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1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중 눈치보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지정학적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전반적인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미 증시 강세 등은 위험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210~1,220원 사이에서 수급에 따라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환시는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이전까지는 등락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다만, 러시아 제재 이슈가 다시 떠오르면서 이에 따른 유로화 약세 우려가 달러화 강세를 이끌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이 이날 오전 발표한 3월 외환보유액은 달러화 강세로 인해 39억6천만 달러 줄어든 4천578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가운데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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