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안전선호 분위기에 다시 1,21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 기대가 약화하면서 유로화 등 위험통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반등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21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온라인 형식으로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평화로운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는 점점 옅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군사활동 축소를 공언했지만, 공격을 이어갔고 러시아산 가스 구매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군사활동 축소를 밝혔지만, 여전히 수도 키이우 등에 대한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키이우를 둘러싼 러시아군을 철수하는 듯했지만, 철수보다는 재배치하려는 의도라고 판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산 가스 구매대금을 이달 1일부터 러시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가스 수요의 55%를 러시아 가스에 의존하는 독일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독일은 유로화 또는 달러화로 결제를 계속할 것이라며 루블화 결제는 계약위반이고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해 향후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미 백악관은 "이 같은 방출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연말 원유 생산이 확대될 때까지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결정에 국제유가는 7% 넘게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 하락한 배럴당 100.28달러로 떨어지며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얼마나 유가를 끌어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하며 1983년 4월 5.5%를 기록한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7%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1.54% 하락했다
미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지만, 단기 국채금리는 상승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다시 98.3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화가 러시아의 가스의 루블화 결제 등에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하며 약세를 보이면서 1.10달러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엔화 반등세가 이어지며 121.7엔대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15원대로 상승했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한때 1,208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위험회피 심리와 달러 강세 등에 다시 1,21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나타낼 전망이다.
장중에는 분기말 이후 수급 상황과 주요 통화 움직임,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을 살피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5.3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12.10원) 대비 2.50원 오른 셈이다.
한편, 이날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한은으로 출근하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한다. 이날 출근길 문답이 예정된 만큼 총재 후보자의 일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금융시장부 기자)
가스 대금 결제 방식 변경에 급등한 러시아 루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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