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달러-원 환율은 1,210원 부근에서 등락하며 방향성 탐색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심리를 완화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기대는 하룻밤 사이 다시 후퇴하는 모습이다.
다만, 유로화 등 주요 통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휴전 낙관론이 후퇴하며 위험심리가 훼손된 가운데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는 등 엇갈린 재료를 반영하며 1,210원대 초반으로 소폭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장중 결제수요가 꾸준히 하단을 받치며 1,210원 아래에서 환율을 밀어 올렸던 만큼 이날도 저가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환율 레벨을 다시 높일 수 있다.
러시아는 다시 휴전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구체적인 제안과 문서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아직 유망하거나 돌파구처럼 여겨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계속됐다.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4% 오른 배럴당 10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3%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1.21%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도 이어졌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0년 만에 최고치인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할 때 중립 기조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며 대차대조표에 대해서도 '크게(significantly)'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5월 회의에서 50bp 인상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으나 장단기 국채수익률 평탄화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민간고용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3월 민간부문 고용은 45만5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45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6.9% 증가했다.
다만, 휴전 기대가 한풀 꺾이고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보여도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통화의 반등이 이어지며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달러대 중반으로 상승했고, 달러-엔 환율도 121.8선에서 등락했다.
특히 엔화는 일본 재무상이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
주요 통화 반등에 달러 인덱스는 97.8선으로 내려섰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10원 위로 올라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1.9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09.60원) 대비 1.5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10원대 초반으로 상승 출발해 장중 수급 동향과 주요 통화 움직임,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 등을 살피며 등락할 전망이다.
분기말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이미 네고물량이 상당량 처리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일 하단에서의 적극적인 결제수요를 확인한 만큼 수급상으로는 매수 수요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년 간의 임기를 마친다. 전일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가 입국했지만,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 후보자는 전일 입국 후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등 다른 경제의 둔화 등이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금통위원들과 이야기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한다. 한은은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지난해 연차보고서 및 지난 4분기 중 시장안정조치 내역을 공개한다.(금융시장부 기자)
전란의 공포와 굶주림에 지친 우크라이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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