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18원대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1,220원대로 갭업 출발했으나 1,220원대 초반에서 상승세가 제한된 가운데 장 막판 급격히 상승폭을 줄였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80원 상승한 1,218.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빅스텝'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1,220원대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때 1,224원 가까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98.8선 부근으로 상승하고, 달러-엔 환율도 120엔을 웃돈 영향을 받았다.
대체로 1,220원대 초반에서 상승세가 제한되던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달러화 강세와 더불어 재차 상승폭 확대를 시도하는 듯했으나 외국인이 장 막판 주식 순매도를 축소하며 관련 커스터디 매도 물량에 1,220원대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실수급상으로도 어느 한쪽이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FX 스와프 시장에서도 스와프포인트 급락세가 이어졌다.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1.20원 하락한 마이너스(-) 7.30원으로 하락했고, 장중 파(Par) 수준까지 내려간 3개월 스와프포인트도 0.30원 하락한 0.15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기관매수 등에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2,710원대로 올라선 가운데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주식 순매도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오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당면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외환과 환율, 신용평가 등 국제금융리스크 및 부동산시장 안정, 가계부채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22일 달러-원 틱차트출처: 연합인포맥스
◇2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15~1,22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 저녁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 등에 주목하며 스탠스 변화가 있을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 달러 강세에 연동해 환율이 올랐는데 1,220원대에서는 경계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달러-원은 특정 재료에 연동한다기보다는 심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이 어떻게 소화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하는데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상승 모멘텀이 재개될 수 있다"며 "다만, 내일까지도 1,220원대 안착 테스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도 그동안 예상된 일이다 보니 시장이 크게 반응을 안 한 셈"이라며 "아시아 시장에서 미 금리는 많이 올랐지만, 달러가 그렇게 강세를 보이지 않았고, 장 막판에는 그간의 롱 포지션을 추가로 되돌리는 움직임도 있었던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여전히 뉴스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여 아래위로 변동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라가르드 ECB 총재가 좀 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5.70원 오른 1,222.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오전 중 1,224원 가까이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대체로 1,220원대 초반에서 등락 끝에, 장 후반에는 1,220원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장중 고점은 1,223.90원, 저점은 1,217.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2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0억5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9% 상승한 2,710.00, 코스닥은 0.68% 오른 924.6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44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고, 코스닥에서는 17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0.45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2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971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90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75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0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1.07원, 고점은 191.9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3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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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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