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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분석 _ 22.03.17
  • 작성일 : 2022-03-17 10:20:07
  • 조회 : 2151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20원대 초반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올해 모든 회의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결과였지만, 달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기대가 부상한 점에 더 안도할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으로 롱스탑 장세가 진행되면서 달러-원의 낙폭이 커질 수 있다.
지난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에 제로 수준으로 금리를 낮춘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의 첫발을 뗐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의 중간값을 1.9%로 제시했다. 남은 6차례 회의에서도 모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또 양적긴축(QT)도 이르면 5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FOMC 결과는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라는 평가다. 미 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큰 폭 오는 등 위험투자는 개선됐다. 연준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과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 휴전 기대가 부상한 영향이다.
양측이 평화회담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가 나토(NATO) 가입 포기를 시사하는 등 협상 타결 기대가 부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양측 협상 대표단이 15개 항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중립국 지위가 안전보장 조치와 함께 지금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며 내가 보기로는 합의에 근접한 매우 구체적인 문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양측의 입장은 매우 다르지만, 타협을 시작했다"며 "조만간 평화협정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휴전 기대에 유로-달러 환율이 1.10달러 위로 큰 폭 상승하는 등 안도랠리를 펼쳤다.
중국 시장의 불안이 경감된 점도 달러-원의 하락에 일조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전일 시장 안정 의지를 밝힌 점 등으로 전일 중화권 증시가 큰 폭 반등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퇴출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 당국과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 가팔랐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현상도 완화될 조짐이다.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300억 원대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지만, 코스닥에서는 1천500억 원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3월 초 이후 이어진 순매도 행진이 중단됐다.
장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 움직임이 확인된다면 달러-원의 하락 압력이 가중될 수 있을 전망이다.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환율의 경우 우리 경제 펀더멘털 및 여타 통화 움직임을 감안해 그 상승 속도가 과도하다고 판단할 경우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적어도 2분기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8.76포인트(1.55%) 오른 34,063.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41포인트(2.24%) 상승한 4,357.8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7.93포인트(3.77%) 뛴 13,436.55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2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5.70원) 대비 12.80원 급락한 셈이다.
jwoh@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