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가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1,20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소폭 하락한 달러화를 반영해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00원 아래로 하락 출발하겠지만, 1,200원 아래에서는 결제수요가 활발히 나오며 하단을 받치는 만큼 1,200원 부근에서 상승 시도를 이어갈 수 있다.
장중에는 주요통화 움직임과 수급 동향, 주식시장 움직임 등을 살펴야 한다.
간밤 달러화는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진 가운데 매파로 돌아선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행보에 대한 고민이 겹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 연준 인사들이 50bp 인상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음에도 고용 호조가 시장의 우려를 부추기면서 시장의 시선은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쏠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월 미국 CPI가 전년 동기대비 7.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상승세가 소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 1월에도 7%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진다면 시장은 다시 연준의 50bp 금리인상 기대를 키울 수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1.92%대로 올랐다. 2년 만기 금리는 전일 과도한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며 1.2%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주식시장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 개선과 연준 긴축 우려 등에 등락을 거듭하다 약세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는 95.4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달러대 중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36위안대에서 움직였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후반으로 다소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8.1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200.70원) 대비 3.5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환율 움직임을 반영해 1,190원대 후반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인 자산 움직임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특별한 방향성보다는 관망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수급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역외시장에서의 환율 움직임을 반영한 이후 역내시장에서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포지션 플레이가 극도로 제한되는 가운데 수급이 거의 유일한 변동성 재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도 1,200원 아래에서의 결제수요와 1,200원 상단에서의 네고물량, 달러화 방향성을 추종하는 역외 동향 등에 따라 수급 공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 동향도 점차 진정되는 가운데 이들이 다시 안정적인 매수세로 돌아설지도 관건이다.
전일 미 고용호조 여파로 급락한 중장기물 외환(FX) 스와프포인트 추이도 살펴야 한다. 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수가 취약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
한편,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등에 참석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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