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초중반 레인지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위험심리와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예상된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며 대기 장세에 들어섰다.
달러화 강세가 주춤했으나 수급상으로는 상단 저항이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1,190원대 중반에서는 월말과 설 연휴를 앞두고 네고물량이 나오며 환율 상단을 막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이슈에 따른 달러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저항이 약화할 우려가 있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 미국 주요주가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간 만큼 달러-원 환율도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에 상승 시도를 이어갈 수 있다.
1,190원대 중반 저항선을 돌파한다면 최근 환율 상승을 내다보는 시장 심리가 환율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오는 25~26일(미국시간) 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속도와 금리 인상 시기 및 횟수에 대한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상 시작을 예상하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매파적인 의견이 나오는 만큼 어느 때보다 긴장된 분위기다.
양적긴축(QT)에 대한 구체적 시기도 언급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7월 축소 가능성도 제기되는 모습이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그동안의 급등세를 되돌리며 1.76%대로 하락했으나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조정 장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72% 내렸다.
S&P500지수가 2020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12%가량 떨어지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새해를 맞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5.6선에서 등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대 초중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4위안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94원 수준에서 등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94.00원) 대비 0.9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보합권으로 거래를 시작하겠으나 장중 위험 회피심리와 수급 동향에 따라 레인지 내에서 변동성을 키우는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
이번 주 FOMC를 앞두고 전반적인 불안심리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1,190원대 중반에서 설 연휴와 월말을 앞둔 네고물량 등이 나오고 있지만, 환율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미국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질지도 살펴야 한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1단계 사업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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