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92원대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도 결제수요 및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커스터디 매수 등에 상승 전환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70원 상승한 1,192.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 1,180원대 후반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1,188원대에서 하단이 막히며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결제 수요 등에 한때는 1,192원대로 상승 전환했으나 이후 다시 1,1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다 장 후반 들어 재차 상승 전환하며 장을 마쳤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5.5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4위안대로 하락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LPR을 0.1%포인트 인하한 3.7%로 공표했다.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이후 홍콩 등 아시아 증시는 2%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2.66%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했다.
수급은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오며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커스터디 매수 등이 환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7~1,194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0원 부근에서 혼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국채금리가 고점 부근에 계속 머물고 있어 장중에는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중국 금리 인하 소식 등에 오후에는 주식시장 등 지표 분위기가 좋았는데 달러-원 환율만 올라서 수급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레벨이 다소 혼조세를 보이기 쉬운 레벨"이라며 "1,190원 아래로 더 내려가면 여러 면에서 추세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혼조세를 보이는 데 역외에서 환율이 밀리지 않으면 장중에는 계속 하단이 지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장보다 2.20원 내린 1,189.5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호주 고용지표와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 등으로 1,188원대까지 하락했다. 다만 장중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주식시장 강세 등에도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장 막판 상승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192.50원, 저점은 1,188.2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0.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2% 상승한 2,862.68을, 코스닥은 2.66% 오른 958.7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3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56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4.43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1.8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51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5.53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47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8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7.15원, 고점은 187.8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67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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