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며 1,18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약세와 오는 21일 납입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 자금 마련 관련 수요에 환율은 다소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증시 급락 등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1,180원대 후반에서 여러 지지선이 얽혀있어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를 반영했던 미 국채금리 급등세도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다만, 간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90%에 거의 근접하는 등 꾸준히 레벨을 높였다.
미 국채금리 급등에 비해 달러화 가치는 비교적 완만한 등락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본격적으로 매파 연준을 반영하며 상승했지만, 달러화는 지난해 11월 급등하며 먼저 강세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강세를 조금씩 되돌리기 시작해 간밤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화 강세가 제한되면서 전일 달러-원 환율도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95.5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대 중반으로 올랐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5위안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7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9.1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91.70원) 대비 3.4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후반으로 하락 출발한 뒤 1,19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 하락과 미 국채금리 급등세 진정 및 납입일을 하루 앞두고 LG엔솔 관련 나머지 환전 수요가 들어올 수 있다는 점 등은 환율 하락 재료다.
전일 역외는 달러화 강세에 연동한 달러 매수세와 LG에너지솔루션 납입 관련 자금 마련을 위한 달러 매도세에 혼재된 방향성을 나타내며 시장이 다소 혼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LG엔솔 관련 환전 자금이 상당 부분 소화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21일 납입일 전까지는 조금씩 관련 물량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 위험회피 심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이틀 연속 하락하며 1% 내외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주요국 물가 상승률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3달러(1.79%) 상승한 배럴당 8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8일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다.
12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5.4% 오르면서 1992년 3월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캐나다의 12월 CPI 상승률도 4.8%를 기록하며 지난 199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란은행(BOE)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의 매파적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BOC는 다음 주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됐다.
한편,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아침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6.4% 오르며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0%로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에 상승세가 둔화했다.
한은은 오후에 12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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