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새해 첫 한 주 내내 상승해 7일 1년 반 만의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전일비 3.2원 높은 1204.2원에 개장한 환율은 0.5원 오른 1201.5원에 새해 첫 주 거래
를 마쳤다. 이는 2020년 7월 24일 종가와 같다.
주간 기준 환율은 12.7원 상승해 3주째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조기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시사로 인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 상승 여파에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2020년 7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6일(현지시간) 이르면 3월 금리를 인상
할 수 있고, 또한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진 직후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해
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고와 당국 개입 경계감 속에서 코스피가 강한 출발에 나서자 달러/원은 오름
폭을 일부 반납했다. 아울러 글로벌 달러도 반락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외인 주도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1.18%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내내 매수
우위 장세를 보였던 외인들은 오늘 약 6300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포함하면 이번 주만
1조8천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장 중 미국 국채 금리 따라 잠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던 환율은 오후 거래 대부분을
강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주가 강세에 위험회피 심리 완화되고 네고 매물도 여전히 실렸지만 저점 매수세도
여전히 탄탄해 1200원대 지지력은 유지됐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네고 매물이 꾸준히 계속 나와 환율이 1210원으로 쉽사리 갈
것 같지는 않지만 이같은 수급에도 당분간 달러 매수 심리도 꺾이지 않을 분위기다"라
고 말했다.
이어 "미국 12월 고용 결과가 부진하더라도 연준의 3월 금리 인상을 크게 반영하고
달러 매수 심리는 유지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시장 포지션 상으로 롱이 많겠지만, 이러한 포지션을 트리거
할 요인이 딱히 없다"면서 "네고에 밀리면 이를 받아내면서 환율이 점진적으로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2월 미국 월간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오늘 오후(한국시간 10시30분)에 발표된다.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11월 21만명보다 많은 4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실업률은 4.1%로 내려 22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