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빅피겨인 1,2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다만, 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도 달러화가 전일 아시아 시장 대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로 인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상승 압력은 장중 역외 달러 매수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 1,200원 위에서의 네고물량 강도 및 당국 경계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역외 달러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지만,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FOMC 의사록 내용도 어느 정도 선반영 됐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추가 상승보다는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면, 전일 1,199원 선에서 네고물량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했던 만큼 1,200원 위에서의 대기 네고물량 강도에 따라 환율은 다시 1,190원대로 레벨을 낮출 수 있다.
지난 12월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 속도를 올린 가운데 올해 3회의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암시했다.
의사록에서는 거의 모든 참석자가 첫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은 가운데 더 강한 경제 전망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 더 큰 규모의 대차대조표 환경을 고려할 때 잠재적으로 더 빠른 속도의 정책금리 정상화가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적인 의사록과 더불어 12월 민간 고용도 호조를 보였다. 12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는 전월보다 80만7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37만5천 명을 큰 폭 웃돌았다고 전했다.
매파적인 FOMC 의사록과 고용지표 호조를 확인한 가운데 금융시장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매파적인 연준에 큰 폭 하락했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70%대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화 가치는 그동안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경계감을 미리 반영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6.1선으로 전일 아시아 시장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간밤 95.8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매파적인 의사록에 다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16엔 초반에서 등락했고, 유로-달러는 1.13달러 초반에서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37위안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다만, 달러화 숨 고르기에도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을 돌파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01.5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96.90원) 대비 3.75원 오른 셈이다.
역외시장에서 환율 상승을 반영하며 달러-원 환율은 전일 시도하지 못한 1,200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매파적인 연준 행보에 위험자산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와 국내 주식시장도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최근 아시아시장이 선반영해 움직이는 만큼 약세는 제한될 수 있지만, 전일 추가경정예산 협의 소식 등에 채권 등 전반적으로 원화 자산이 약세를 보여 분위기를 살펴야 한다.
장중에는 주식시장과 채권금리 동향을 살필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3분기 자금순환(잠정)을 발표한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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