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완연해진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29일 이틀간의
상승세를 끝내고 소폭 하락 마감했으나, 거래 범위는 2원에 그치는 소강 흐름을 이어
갔다.
이날 환율은 간밤 미국 금융시장에서의 달러지수 상승 영향을 받지 않고 전날 종가보
다 0.5원 낮은 1187.5원에 거래를 출발한 뒤 줄곧 1185.6-1187.6원 범위에서 거래되다
가 1.5원 하락한 118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89% 하락했으나, 한국거래소가 추산한 배당락
효과(-1.39%)를 고려할 때 강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17억원 순매도하며 기관(1조7364조원 순매도)과 함께 순매도를
이끌었다.
이날 국내외 금융시장도 움직임이 크지 않아 국내 외환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는 못했다.
역내 위안 가치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통화도 대체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유럽과 미국 등지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준)의 본격적인 긴축 전환을 앞둔 긴장감이 남아 있는 등 불안 요인이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연간 거래를 마감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돌발 사건이 불거지지 않는다면 어느 방향이든 시장의 큰 변화를 바라지 않는 심리가
우세한 하루였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달러/원 환율 1180원대 중반이면 다들 네고하기에 부담 없는
레벨"이라면서 "최근 유가 흐름을 감안할 때 환율이 막 올라갈 이유도 없다"라고 말했
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00.2원 상승해 원화는 8.45% 절하됐으며, MSCI
신흥국통화지수.MIEM00000CUS는 현재까지 0.82% 상승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 거래에서 6.372위안에 호가돼 직전 종가 대비 변동이 없었고,
역내 거래에서는 6.372위안으로 직전 종가 대비 0.003위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