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1,18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가치는 오는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이 내년 여름으로 반영 중인 금리 인상 예상 시기가 더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연준은 지난달부터 매달 15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실시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250~300억 달러로 상향하며 내년 3~4월에는 테이퍼링을 끝마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내년 6월에서 5월로 앞당겨진 모습이다.
테이퍼링이 빨리 끝날수록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만큼 시장은 FOMC를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한동안 진정세를 보였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관련 첫 사망자가 나왔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3천 건 넘게 늘어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중국에서도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 춘절기간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불가피하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다시 위험회피 분위기가 번지면서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하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간밤 7bp 넘게 하락하며 1.41%대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 지수도 96.3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대 후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7위안대 중반으로 소폭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다시 1,18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80.80원) 대비 4.4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위험회피 분위기를 반영해 1,18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우려와 오미크론 우려가 겹치면서 장중 상승 시도를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주가 하락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확대한다면 상방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만, 전일 1,170원대 후반 레벨에서 네고물량이 많이 관측되는 등 네고 레벨 하락을 확인한 만큼 1,180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환(FX) 스와프 시장에서도 매파적인 FOMC를 우려하며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전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하락했다. FOMC 전까지는 스와프 매수 심리가 약화하며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수입물가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7개월 만에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1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후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25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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