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출발 후 장중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및 수급 상황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지만, 여파가 제한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납하는 분위기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수급에 따라 역외시장과 역내시장에서의 움직임에 차이를 보인 만큼 이날도 수급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이틀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8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번 주 들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채권 매수세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국의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그동안 급락한 환율 레벨에 대한 부담 등에 숨 고르기 내지는 기술적 반등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
미국에서는 확진자가 3명으로 늘었지만, 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반발 매수 등에 일제히 반등했다.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 행보에 그동안의 하락세를 되돌렸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9bp가량 상승하며 1.44%대를 기록했고,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6.7bp 오르며 0.62%대로 올라섰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에 미칠 영향과 매파적인 연준 사이에서 장단기 수익률 격차가 좁아지는 커브 플래트닝이 심화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도 매파적인 연준을 반영하며 다소 강세를 보였다.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간밤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8천 명 증가한 22만2천 명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 24만 명을 밑돌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을 포기하고 테이퍼링 가속화를 언급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도 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1분기가 끝나기 전에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것이 좋다며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된다면 첫 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도 금리를 인상해 수급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경제지표들은 테이퍼링을 내년 6월에서 앞당기는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것은 확실히 내가 예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달러 인덱스는 96.1선으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13.190엔 수준에서 등락했고, 유로-달러 환율도 1.13달러 경계에서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7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간밤 1,174원대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다시 1,17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7.4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종가(1,175.90원) 대비 1.00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소폭 높여 거래를 시작하겠으나 미국 증시 반등에 따른 국내 증시 움직임 및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을 살피며 하락 압력이 이어질지 살펴야 한다.
수급상 1,180원대 아래에서는 상당한 물량의 결제수요가 장 전반에 걸쳐 꾸준히 나오는 만큼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환율 하락세가 가팔랐던 만큼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지만, 대세는 외국인 증권 자금 동향 및 결제 등 수급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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