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42 (국제금속/곡물)-금값 하락..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 영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에 30일(현지시간) 금값이
하락했다.
금 현물은 0.7% 하락한 온스당 1,773.21달러에 거래됐고, 금 선물은 0.5% 하락한
온스당 1,776.5달러에 마감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가 자사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기존 변이에서만큼 효과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뒤 장 초반 금값은 1.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후반 은은 0.1% 하락한 온스당 22.86달러에, 백금은 2.6% 하락한 온스당 938.50
달러에, 팔라듐은 3.5% 하락한 온스당 1,732.5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달러/원 전망)-리스크 오프, 매파 연준 그리고 약달러
달러/원 환율은 1일 글로벌 위험회피 강화와 함께 진행된 달러 약세 흐름을 살피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간밤 국제 금융시장 분위기는 취약했다. 미국 주요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국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지수 또한 밀렸다.
코로나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 우려가 재부상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는 당초 견해를
철회하고 채권 매입 축소를 서두르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출현이 연준의 매파 행보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희석된 가운데
오미크론 불확실성에 위축됐던 위험자산은 더 압박받았고, 미국 국채 금리는 장단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그렇다면 달러는 어떨까? 간밤 달러지수는 0.3% 하락했다. 안전자산 통화인 엔화와
스위스프랑 강세가 진행된 영향이 컸다.
그런데도 달러 약세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통상 연준발 매파 발언이나 위험자산
약세에는 달러 강세 공식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급락에
상품통화들은 약세를 대체로 보인 점을 봐도 그렇다.
이를 두고 기존 시장 포지션의 반대 거래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장 그럴 듯 하다.
그간 달러 강세 포지션을 선호했는데 시장 불확실성 부각으로 이에 대한 차익실현이
달러를 끌어내렸다는 해석이다.
미국 주식시장 조정 압력과 함께 그간 미국과 일본의 채권 수익률 확대 속 진행됐던
엔화 약세가 미국 국채 금리 급락으로 되돌려진 영향도 있어 보인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약 5원 밀려 1183원선으로
내려섰다.
환율이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미크론 변이와 연준의
매파 행보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달러/원을 마냥 아래로 끌어내리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전날 장을 무겁게 만들었던 이런저런 수급 요인들이 유지될 지 주목된다.
위험회피와 달러 약세 중간에서 원화는 어정쩡한 흐름을 보일 수 있겠다.
이에 환율이 일시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리스크는 열어둬야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