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달러-원 환율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180원대 중반으로 갭업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당한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10월 CPI는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 9월 기록한 5.4%를 크게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 수준인 5.9%도 상당폭 넘어서는 수준이다.
근원 CPI도 전월보다 0.6%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도 4.6% 오르며 199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물가 상승세를 확인하면서 그동안 하락세를 나타냈던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연준의 긴축 시계도 더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간밤 12bp 넘게 급등하며 1.56%대로 레벨을 높였다.
미 금리 급등과 함께 달러화도 다시 1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인플레이션 압력 확인과 더불어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4천 명 감소한 26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이 시작되던 지난해 3월 14일 주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94.0선에서 등락하던 달러 인덱스는 밤사이 94.8선으로 급등했다.
달러화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14달러대 후반으로 급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재차 6.40위안대로 상승해 경계에서 등락 중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8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6.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80.90원) 대비 4.4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물가 지표 상승세와 달러화 강세 등을 반영해 1,18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한 뒤 역외 및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 수급을 살피며 방향성 탐색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타고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증시도 인플레 압력에 약세를 나타내면서 외국인 매매 패턴에도 변화가 있을지 살펴야 한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했음에도 외국인 순매도 강도가 약해 환율 상승세는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가운데 외국인 증권 자금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다만, 환율이 다시 1,18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일 경우 상단에서는 네고물량 등이 나오며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전망하는 경제동향간담회를 개최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상황에서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만큼 이 총재 발언 내용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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